4Q 655억...전년비 70.8% 급감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으로 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162.3% 증가한 규모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와 관련한 염가매수차익 시현(인수합병에서 적정가보다 싸게 물건을 사서 발생한 이익)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성장, 충당금 하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전년 대비 7.5%(4556억원) 증가한 6조5011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방카, 신탁, 전자금융, 보험 등 판매가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58.4% 증가한 587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9606억원으로 1조1990억원을 기록했던 2013년에 비해 19.9% 하락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보유 유가증권 가치하락으로 65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0.8%가 급감했다. 경남기업(266억원), 삼부토건(540억원), 동아건설(301억)과 대한전선(673억원) 유가증권 손상차손(가치하락)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30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612억원 적자에서 7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리스크 관리 효과가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년 대비 0.35%p 줄었고, 연체율은 전년 1.02%에서 0.77%로 대폭 감소했다.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493억원을 기록했고, 농협손해 순익은 전년 대비 39.3% 감소한 338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813억원,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6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은 각각 122억원, 157억원, 6억원의 당기순이익, NH저축은행은 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1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신탁과 AUM(운용자산)을 합산할 경우 393조4000억원으로 늘어 4대 금융지주로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출범 4년차를 맞아 외형에 걸맞는 수익성 회복과 새로운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