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수수료 없어…모바일 메시징 시장 주도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메신저를 통한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17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기대를 모았던 송금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수개월 내로 안드로이드와 iOS, 데스크탑 등에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한 송금 절차 [출처:페이스북 뉴스룸] |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에게 송금할 수 있으며 송금 수수료는 없다.
송금 방법은 송금 대상이 될 친구와의 메신저 창을 연 뒤 키보드 상단의 '달러($)' 아이콘을 클릭하고 송금액을 넣어 우측 상단의 '송금(pay)' 버튼을 클릭하면 카드 정보 입력란으로 넘어간다. 해당 입력란에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 계정 정보를 넣으면 송금이 완료된다.
페이스북은 송금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난 여름 데이빗 마커스 전 페이팔 사장을 영입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역시 실적 발표 자리에서 송금 서비스를 강조해 왔다.
IT전문매체 씨넷(Cnet)은 송금 서비스를 통해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기준 페이스북의 모바일 월간 사용자는 12억명에 가까웠지만 이들 중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수는 5억명 남짓으로 월 사용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스퀘어(Square)나 벤모(Venmo) 같은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지난 11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 등과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