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글로벌 유동성 유입...'달러투자 늘려라' 비중 높아져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32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미래에셋생명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WM사업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장) 신한은행(김상우 IPS본부장) 우리은행(곽상일 WM사업단 상무) 외환은행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신인식 개인고객부장) SC은행(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한국운용(이용우 전무)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백삼은 상품개발팀 차장)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한화투자증권(박성현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HMC투자증권(이영원 투자전략팀 이사) IBK투자증권(이종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이승우 크로스에셋전략 팀장) KTB투자증권(강원용 압구정금융센터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이에라 기자] "올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한국증시는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는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하반기 '빅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 금리인상에도 한국증시의 조정폭은 크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정책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기업의 이익이 개선추세라 미국금리 인상 충격을 완충시켜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하반기 주식비중 확대를 이구동성으로 권했다.
◆ "전문가 70%, 1년간 달러강세간다"
7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3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향후 1년간 달러화 비중을 확대하거나 적극 확대하라고 응답했다.
단기 투자 관점세 달러화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전망도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이번 달 비중확대 점수는3.40으로 지난달보다 0.36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에 대한 설문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구간별로 점수가 2.75~4 미만이면 '비중 확대'를, 4점 이상이면 '적극 확대'를 나타낸다.
다만 원화 대비 달러화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이었다. 응답자 약 60%가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대비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약 40% 정도는 달러의 일방적인 강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상우 신한은행 IPS 본부장은 "(달러대비)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 그만큼 달러/원 환율을 높여서 대응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환율의 하락 압력도 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홍진 신한생명 빅라이프센터장은 "달러 추가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환변동성 축소로 하반기에도 달러원 환율은 기존의 등락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 금리인상, 국내 증시 큰 타격 없다
미 금리인상 여파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진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하반기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과거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 규모를 점차 줄여가는 테이퍼링을 언급했을 때 이머징 마켓에서 주식, 채권가격, 환율의 동반 하락인 트리플 약세가 강력히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이머징 마켓의 신용위험도나 성장률 등이 당시보다 안정적이고, 기업이익도 개선 추세에 있어 충격이 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중국, 대만, 멕시코 등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대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인도와 말레이시아는 2014년 하락후 150bp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은 크게 변함이 없었다.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유지하라는 응답자가 60%,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비중 확대를 꼽은 전문가가 60%나 됐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 상단은 2200이 40%로 가장 많았다. 지수가 23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도 16%였다.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본 전문가는 3%에 그쳤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국내는 외환보유액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 충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조정을 매수 기회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9월 이후 연내 1회에 그칠 것"이라며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유로존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의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은 국내증시로 지속 유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포트폴리오, 현금 비중 줄이고 국내 주식 매수
자산규모별 포트폴리오 전략을 봐도 주식 비중이 소폭 올라갔다.
금융자산 1~5억원을 가진 자산가를 위한 투자 대상별 포트폴리오는 현금 15%, 주식 34%, 채권 20%, 펀드 18%, 부동산 등 기타 13%로 지난달에 비해 주식 비중이 2%포인트 올라갔다. 국내 주식 비중은 48%로 1%포인트 늘었다.
금융자산 5억원 이상 가진 자산가라면 현금 15%, 주식 35%, 채권 24%, 펀드 17%, 부동산 24%를 배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현금 비중이 2%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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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