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디노믹스 개혁으로 올해 중국보다 성장률 높아...주식시장 '선반영' 주의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6월 12일 오후 3시 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남현 기자] 인도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성장을 견인하는 유망 신흥국 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이젠 글로벌 빅2로 불리는 중국마저 뛰어넘을 태세다. 2년전 취약국으로 분류되던 것과 비교해보면 실로 상전벽해인 셈이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해 정권교체를 이룬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있다. 소위 모디노믹스로 일컬어지는 개혁정책은 인도경제의 장기성장 기대감을 고조시키기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아시아 자금이 인도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인도 관계 역시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최근 모디 총리의 방한으로 한-인도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양국간 교역 및 투자확대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 올해 성장률 7.5%, 중국보다 높아 ... 올들어 세 번의 금리인하도
모디정부는 출범후 물가안정과 재정적자 축소에 중점을 두고 제조업육성, 금융·산업 인프라 확대, 조세 합리화,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다방면에서 개혁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위 ‘Make in India, Digital India, Clean India’ 등을 표방한 모디노믹스다.
재정에서는 정부지출을 삭감하고, GST(Goods and Service Tax) 도입을 통한 안정적 세입확충을 모색중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산적자를 회계기준년 2014~15년 4.1%에서 2015~16년 3.9%로 축소할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도 포괄적 금융 계획을 통해 은행 계좌개설을 확대하고 금융서비스 이용을 독려중이다. 국영은행 구조조정등 금융개혁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쪽에서는 철도·전력 등 인프라 개선을 통해 장기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
이같은 노력에 인도 경제성장률은 2012년 5.1%에서 2014년 7.4%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5회계연도 성장률을 기존 6.3%에서 7.5%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전망치 6.8%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도 2012년 -4.7%에서 2013년 -1.7%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올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산업생산은 1월중 2.6%, 2월중 5.0%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중이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2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288억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외환보유고 또한 3416억달러로 전년대비 12.3% 늘었다. 3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도 5.2%를 보여 정부의 2016년 1월 목표치 6%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모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도 확고하다.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과 저조한 투자 및 대출증가율, 설비가동률 둔화 등 일부 부진한 움직임에 인도 중앙은행(RBI)은 8.00%던 정책금리를 올들어 세 번이나 인하해 7.25%로 결정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모디 총리 임기는 총 5년으로 2019년 4월까지 모디노믹스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인도 시장의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인도 경제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중장기적 성장은 구조개혁 성과에 달렸다”며 “투자심리 호전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등 경기하방 리스크도 있는 만큼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주가는 이미 선반영
인도 센섹스지수 <자료제공 = 체크> |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스트레지스트는 “모디 총리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성과가 좋았다.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그런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주식시장도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 매력도가 과거보다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