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상반기 담배 세수가 담뱃값 인상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담배 판매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4조37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조1600억원)보다 1조21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세수 증가 폭은 올해 1월 400억원에 그쳤으나 2월 1000억원, 3월 1300억원으로 확대됐다. 4월에는 3300억원으로 늘었고 5월 2700억원, 6월 32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초 금연을 결심했던 흡연자들이 다시 담배를 찾아 판매량이 점차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담배 세수 계산의 기반이 되는 '담배반출량'은 담뱃값 인상 직후인 올해 1월 34억 개비, 2월 36억 개비로 낮아졌다가 3월 들어 49억 개비로 급격히 늘었다. 반출량은 4월 58억, 5월 54억, 6월에는 57억 개비로 증가했다.
반출량은 공장이나 창고에서 담배가 얼마나 반출됐는지 나타낸 것이다. 담배 제조업체가 담배에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내려고 보건복지부에 신고하는 수량이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올해 연간 담배 판매량이 전년대비 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