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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통화전쟁서 일본·유럽 눌렀다? 왜

기사입력 : 2015년09월30일 11:19

최종수정 : 2015년09월30일 11:21

통화바스켓 환산, 5년간 일본 수출 '연 마이너스 2.2%'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통화전쟁(currency war)'에서 패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유럽(독일)과 일본을 이겨왔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싱가포르 개발은행(DBS 은행)의 데이비드 카본 경제 및 외환 분석담당 이사는 30일 배런스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수출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달러화와 유로 그리고 엔화 환율의 변화를 감안해 보면 독일보다 낫고 일본은 크게 능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카본 이사는 무엇보다 중국의 수출둔화 현상은 각국 통화의 환율 변동에서 발생한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수출 강국 독일은 지난해 초부터 수출이 연간 9%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 8월 수출이 전년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같은 차이는 두 국가의 수출 집계 통화가 각각 유로화와 달러화로 다르게 이루어져 수출 실적이 왜곡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독일의 경우 약세 통화인 유로로 수출이 집계되기 때문에 수출 실적이 다소 부풀려지는 반면, 중국은 강세 통화인 달러로 집계되기 때문에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인다는 것이다.

카본 이사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 실적을 유로로 집계하면,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는 독일 수출 증가율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4개국(G4)의 수출 역시 유로화로 계산하면 결과가 훨씬 좋게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10개국을 G4 로 분류하면서, 각 지역의 수출을 유로로 환산하면 지난 18개월간 수출이 14% 증가했지만 미국 달러화로 계산할 경우 수출이 도리어 8% 감소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똑같은 수출 실적인데도 집계 통화가 어느 것이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카본 이사는 결론적으로 통화에 따라 수출 실적이 왜곡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유로·엔'의 세 가지 통화바스켓으로 수출 실적을 산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세 가지 통화를 적절히 혼합해 산출하면 G4 국가의 수출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달러로 집계했을 경우 달러 강세가 시작된 지난해 중순부터 수출이 꺾인 것으로 나타나지만,반면 통화 바스켓을 활용하면 결과가 훨씬 양호하게 나오는 것이다.

달러·유로·엔 통화바스켓으로 산출한 글로벌 수출 실적 추이 <출처=배런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아시아 10개국 수출이 지난 2011년 이후 연간 6.5%~7% 증가하며 막상막하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은 4.5%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그 다음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은 예상 외로 수출 증가율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가지 통화바스켓으로 집계했을 때 일본의 수출은 2011년 이후 연간 2.2% 감소했으며, 엔화로 환산했을 때도 아시아10국·미국·독일과 큰 격차를 벌리면서 가장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아베 정부가 양적완화(QE)를 강행하며 엔화 약세를 유도했으나 일본의 수출 증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셈이다. 자국 화폐가 강세였던 중국과 미국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선두를 달린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카본 이사는 "유럽과 일본은 유로·엔이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지난 5년간 수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어떤 면에서는 유럽과 일본이 글로벌 통화 전쟁에서 참패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화로 산출한 글로벌 수출 실적 추이 <출처=배런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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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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