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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쇼핑하러 왔어요", 중국인 관광객 1인당 3백만원 소비

기사입력 : 2015년10월05일 11:37

최종수정 : 2015년10월05일 14:29

관광 정보는 모바일 앱으로, 문화 한류 관광에 큰 관심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의 국경절 연휴(1~7일)를 맞아 방한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명동, 신촌 일대 상가 거리가 북적이고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뉴스핌이 명동일대 100명의 유커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을 찾은 가장 큰 목적으로 '쇼핑'이 꼽혔다. 이들은 화장품, 시계 등을 구입하는 데 적게는 40~50만원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소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쇼핑 브랜드로는 설화수, MCM 백, 정관장 등을 꼽았다.

젊은 유커들은 기존의 중장년층 관광객들과 달리 스마트폰을 들고 일일이 제품 가격과 상품평을 비교하는 등 까다롭게 물건을 골랐다. 중국의 위챗(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즈푸바오(支付寶,결재 어플리케이션) 등이 한국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소공동 롯데 백화점을 찾은 중국관광객 <사진=양아름 기자>

◆ 쇼핑 명소 한국 '제2의 홍콩'  

이날 명동에서 만난 중국 관광객들은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은 이유로 쇼핑하기 좋은 환경을 꼽았다. 거리적 이점과 일본 등 주변국에 비해 저렴한 여행상품 가격도 영향을 미쳤다.

5일~10일간의 국경절 휴가를 보내기에 주요 여행국가들과 비교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것. 국경절 기간 한국 여행상품과 항공편 가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단체여행객의 경우 항공료, 숙박비 등이 포함된 5~8일 패키지 여행 비용은 1인당 3000위안(55만원)~4500위안(8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젊은 관광객일수록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이들은 한류문화와 한국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한국을 찾은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언급하는 등 부쩍 밀접해진 한중관계가 유대의식이 강한 중국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처음 한국을 찾은 22세 대학생 류(刘)씨는 "일본 등 인근 국가와 비교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며 "열병식 이후 가까워진 한중간 관계가 미디어를 통해 자주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서울의 도시 환경을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 꼽았다. 중국의 대도시에 비해 거리가 깨끗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로 인해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어가 가능한 인력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소통의 어려움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명동을 찾은 관광객 중 문화유적이나 자연풍경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등을 찾았지만 큰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화여대, 연세대 등 대학 캠퍼스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명동, 남산,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등 쇼핑, 먹거리가 발달된 곳을 주로 찾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추석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는 46세 남성 저우(周)씨는 "중국보다 깨끗하고 발전된 서울의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았다"며 "날씨와 공기도 좋아 쾌적하게 여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역 방송국의 스타일리스트인 쉬(徐)씨는 "한국의 길거리에는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좋다"며 "반면 경복궁 등 문화재가 젊은 사람들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동 거리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사진=양아름 기자>

◆유커 한국에서 180만원~550만원 쓴다

이날 명동에서 만난 중국 관광객은 이번 한국 관광에 한팀(가족,친구)당 1만위안(180만원)~3만위안(550만원)을 소비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 여행비용은 1인당 최소 2500위안(46만원)에서 최대 5000위안(92만원)으로 50만원~60만원 수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숙박, 항공료, 교통비, 주요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이들은 이중에서 180만원에서 350만원까지를 쇼핑에 소비할 예정이다. 전체 예산와 비교해 대부분의 여행경비를 쇼핑하는 데 사용하는 셈이다. 반면 외식, 관광, 문화체험 등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여행의 경우 숙박시설로 500위안(9만원)에서 1500위안(27만원) 사이의 호텔을 선택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들은 한국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취날(去哪儿), Ctrip(携程) 등 중국 여행 관련 앱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그 다음으로 블로그, 게시판 등 중국 인터넷 포탈사이트를 통해 검색한 정보를 선호했다.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도 중국 가격비교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방식으로는 신용카드와 현금이 비슷한 비중으로 사용됐다.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앱인 즈푸바오는 화장품점을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인 탓에 사용빈도가 높지 않았다.

국경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천씨는 "이번 여행을 통해 최대 2만~3만위안을 소비할 예정"이라며 "4500위안의 패키지 여행 경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쇼핑에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류(刘)는 "7일간의 여행경비로 8000위안~1만위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직장인들의 경우 보통 2만~3만위안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유커 스마트폰 통해 일일이 가격비교

중국 위챗(微信,웨이신)이 진행 중인 한국 쇼핑 프로모션 <사진=이승환 기자>
이날 만난 중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한국 제품은 단연 화장품이다. 의류 및 잡화, 명품, 식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명품의 경우 여성은 핸드백, 남성은 시계를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은 홍삼, 인삼 등 건강식품과 과자 등 간식 류를 선호했다.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이니스프리와 설화수가 꼽혔다.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을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패션 브랜드로는 MCM을, 식품 브랜드는 정관장을 선택했다.

쇼핑 장소는 면세점과 대형 백화점으로 쏠렸다. 반면 중국관광객들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에서는 거의 물건을 구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격과 상품평을 비교 구입하는 '스마트컨슈머'가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신발 편집숍 폴더(Folder) 등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실시한 경품 행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이었다.

명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만난 왕(王)씨는 "딸아이가 스마트폰으로 바로 바로 상품에 대한 평가를 찾아보고 있어, 이를 참고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명동에서 만난 100여명의 중국관광객 중 지난 1일 시작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정부 주도하에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소비를 활성화해 내수를 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대규모 할인 행사다.

한국을 두번째 방문한 양스위(杨思羽)씨는 "5일째 한국에서 쇼핑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행사가 진행중인 지 몰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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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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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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