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빠른 시일내 본회의 열려야"
[뉴스핌=정탁윤 기자] 여야가 역사교과서 문제로 파행중인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5일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 이어 오후엔 정의화 국회의장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국회 정상화에는 실패했다. 다만 여야는 내일(6일) 오전 원내 수석부대표간 채널을 통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가능하면 교과서 문제는 교과서 문제로 국정은 또 국정이니까 여야가 정해져 있는 일정에 따라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19대 국회의 마무리가 잘 되도록 여야 대표가 잘 협조해달라"며 "원내대표들간 논의를 잘 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국민이 보는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의 입장은 단호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정부 고시가 됐으니 국사편찬위원회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여야 정치권과 국회는 민생을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동개혁 5법이나 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만들려는 많은 법안들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국민의 열망에 국회가 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론을 분열시켜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일들을 일으킨 원인은 전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정 돼 있는 국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국회 보이콧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오전에 여야간 입장차가 존재했고, 조금 전 회동을 통해 좁혀가는 과정"이라면서 "내일 오전 중 양당 수석간 논의가 다시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내일 본회의 가능성은 없다"면서 "현재 각 당이 처리하고자 하는 법률안을 놓고 실무적으로 논의해 보고 있으며, 내일 중점 처리 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