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관계자 "신년회 시작 5분전 행사장 참석"
[뉴스핌=김신정 기자] 최근 혼외자녀를 둔 사실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다. 개인사 고백 편지 공개 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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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
SK그룹은 최 회장은 신년하례회 시작 5분 전인 11시 25분경 신년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일찌감치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다른 통로를 이용해 신년회가 열리는 지하 2층 비스타홀에 입장했다.
SK그룹은 매년 주요 계열사 CEO와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커힐 호텔에서 그룹차원의 신년하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이 신년회에 참석했다"면서 "이번 참석은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일부터 경기도 이천을 시작으로 이미 현장경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개인사 고백에 대한 모든 잘못을 인정, 책임지겠다고 한 최 회장이 신년회 참석에 대한 여러 고민끝에 그룹 경영에 전념하고자 시무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시무식에 참석한 것은 수감 전 지난 2013년 화상으로 시무식을 주재한 후 3년만이다. 최 회장이 수감된 뒤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매년 신년회를 주재해왔다.
최 회장은 당분간 기업 내부 추스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다보스 포럼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혼외로 아이를 둔 사실을 공개하고 부인 노소영 씨와의 이혼 의사를 밝힌 뒤 서울 서린동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