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합산 점유율도 67.7%…전년比 2.6%p 감소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투싼과 아반떼 등 신차 투입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점유율 40%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도 하락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39.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3%p 하락한 수치다.
현대차는 2000년대 들어 줄곧 40%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2001년 48.4%, 2004년 49.3%, 2007년 49.1%, 2009년 48.4%의 점유율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2010년 42.4%로 떨어진 후 2011년과 2012년 43.3%, 2013년 41.6%, 2014년 41.3% 등 하향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7.7%에 그쳐 최근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12년 74.6%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69.3%를 기록, 70% 벽마저 무너졌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하락은 수입차 시장의 성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팔린 수입차는 총 24만39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해 24.2% 성장한 규모다.
BMW와 벤츠는 연 4만대 이상 판매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고 비(非)독일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사진=현대차>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