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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신흥시장 채권, 길게 보면 '금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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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으로 투자전망 밝아…리스크 대비 유동성도 좋아"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2일 오후 1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신흥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지역 채권시장 투자 위험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훌륭한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미국 투자자문사 티로우프라이스(T.Rowe Price)의 채권 분석가가 주장했다.

중국 경기둔화와 브라질 재정적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신흥시장 관련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나온 진단이라 주목된다.

◆ 불안안 신흥시장 채권, 위기는 아냐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면서, 개발도상국이 낮은 성장률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연초 금융시장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등으로 혼란스럽다.

IMF는 앞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급격히 불어난 신흥시장 채권에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주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해에 신흥국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73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는 집계치를 공개하며 우려를 키웠다.

2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시장 경제가 둔화되고 대출기준이 강화되면서 디폴트 위험이 높아졌고, 이는 신흥시장에 3조6000억달러를 대출해준 외국계은행은 물론 이 채권을 25% 가량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상품시장 호황으로 급격히 증가한 신흥시장 기업 부채 <자료=국제통화기금, WSJ 재인용>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5년 신흥시장의 회사채 디폴트가 2004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특히 중국을 제외한 5대 대형 경제국가의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수가 154건으로 2년새 6배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자료에 의하면, 신흥시장 비금융 회사채 수익률은 6개월 전 5.5%에서 현재 7.2%까지 상승한 상태.

다만 WSJ는 과거 라틴아메리카나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달리 현재 신흥시장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늘리고 환율의 신축성을 높여 완충 능력이 커진 상태라는 점은 인정된다면서, IMF는 물론 IIF 등도 경기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흥시장의 회사채는 GDP의 88% 수준으로, 2008년 이후 30%포인트나 증가했다. 중국은 그 비중이 130%에 달했는데, 이는 미국의 70%와 비교할 때 대단히 높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신흥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가 "위기는 채권 발행 절대 규모나 비중보다는 그 증가 속도에 있다"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고 전했다.

최근 10년간 말레이시아의 민간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할 때 18.5%포인트 증가했고, 인도의 경우 그 폭이 17%, 인도네시아도 12.5% 정도에 그쳤다. 앞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당시에는 부채 증가 속도가 태국은 100% 포인트가 넘었고 말레이시아도 50% 폭을 넘었던 것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 신흥국 장기 개혁 전망… 달러표시 국채 매력적

이 가운데, 티로우프라이스의 새미 무아디 신흥시장 회사채 전략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각국 신흥국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국에는 신흥시장 채권의 투자 기회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정책을 다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고 있고 완전고용 상태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중기적으로는 연간 성장률이 5.5~6%로 둔화되겠으나 완전고용 상태는 지속할 전망이다.

브라질 역시 경기위축을 벗어나기 위해 재정개혁을 실시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브라질 채권 투자에 긍정적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후반까지는 브라질 경제가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무아디는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도 개혁 작업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도는 외화자금 유출을 막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과 '친시장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터키는 가까운 시일 내 경제 및 산업 구조개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무아디 매니저는 이처럼 전반적인 리스크와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달러표시 신흥국 국채에 가장 투자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달러표시 채권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으며 미국 투자자들에게 환 리스크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그 다음 선호 대상으로는 달러표시 신흥국 회사채를 꼽았다. 이들 채권은 신용 상태가 양호한 데 비해 수익률은 매력적이라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지 통화 표시 신흥시장 채권의 경우 환위험이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강세와 상품가격에 노출된 신흥시장 기업 <자료=국제통화기금>

◆ "에너지 하이일드 채권, 미국이 더 위험"

에너지 업체가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신흥국이 미국보다 위험이 낮다는 의외의 분석 결과도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일 자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하락은 브라질 등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회사채에 부담이 되겠지만, 미국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한 에너지 업체들에 비해서는 오히려 디폴트 위험이 낮다고 평가했다.

신흥국 에너지 업체들은 미국의 에너지 부문 하이일드채권 발행 업체들에 비해 비용부담이 적고 정부 지원 등 자금을 조달할 창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800베이시스포인트(bp)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스프레드가 800bp를 넘을 경우 자산시장에 위험자산 회피가 강화되면서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기업들이 자본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뉴욕 증시가 최근 들어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는 것도 이러한 위험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발행기업들은 평균 디폴트 발생빈도 예상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추세를 봤을 때도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일드 채권시장 위험으로 미국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무디스는 경고했다.

<자료=무디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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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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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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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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