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률(연결)이 전년 0.4%에서 올해 5.5%까지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자체 수주현황이 긍정적"이라며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해 남아공, 터키, 베트남 등 수의계약으로 진행중인 프로젝트 감안 시 10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 감소방안과 자회사들의 전방산업 침체 등 넘어야할 산은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자체사업의 경우 하남주상복합 할인분양, 베트남 하비코타워 공사손실중단 등에 따라 매출액 1조84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에 그쳤다"며 "영업외에서도 개발사업매각손실, 무형자산 감액손실 등이 2000억원 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감축과 중국 대리상 구조조정 비용, 기술개발 중단에 따른 감액손실 등이, 두산건설은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등, 두산엔진은 유휴자산 평가손실 및 개발비 감액 등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2만6000원에서 4000원(15.4%) 내린 2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들의 대규모 손실반영이 마무리됨에 따라 주가 저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높은 부채비율과 불투명한 자회사들의 실적전망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