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메리츠캐피탈, '풋옵션' 붙여 채권 발행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17:21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18:06

A급 투심 위축, 부채 만기구조 축소 고려
신평사 "조달 구조 장기화시 재무부담 우려"

[뉴스핌=정연주 기자] 메리츠캐피탈이 3년 만기 여전채를 발행하면서 이례적으로 '1년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조건을 달았다. 

이전과 달리 지주사의 권면보증 없이 자체 신용등급으로 발행해야 하는데, 신용등급이 다른 은행계 여전채(AA) 보다 낮은 A0이다보니 생각해낸 고육지책이란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A0)은 오는 5일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투자자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이번 발행의 특징은 1년 풋옵션 조항이다. 3년 만기지만 투자자가 1년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어 사실상 1년 만기 물량이다. 그럼에도 발행 금리는 1년물 민평(3월 30일 기준 2.65%)에 비해 40bp나 높은 3.01% 수준으로 결정됐다. 인수단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100억원당 4000만원 수준.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아닌 순수 채권에 풋옵션을 다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메리츠캐피탈이 이렇게 변종 회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장기채 발행이 필요한 가운데 우량한 지주사의 권면보증이 없어 시장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현재 지주사의 보증 여력은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포함 권면보증 한도는 1조200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보증 회사채는 1조255억원, 기업어음은 8477억원에 달한다.  

유승우 동부증권 연구원은 "AA급 위주로 여신전문회사(여전사) 분위기가 돌아가고 있고 은행계 여전사가 아니라면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며 "풋옵션 조건도 이러한 배경하에 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트리거 없이 투자자의 요구사항이 있을 때 풋옵션을 실행하는 식"이라며 "자산 부채에 대한 만기를 줄일 수 있는 구조이며 장기물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자금 조달에 융통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투자자가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한다면 풋옵션이 꼭 발생한다고 볼 수도 없다. 이렇게 되면 메리츠캐피탈 입장에선 유동성을 해결할 수 있는 동시에 자금 조달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같은 변종 회사채를 두고 메리츠캐피탈에 개별 이벤트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채권 발행이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재무적인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는 "오토리스나 기업여신 등 주력 업황이 부진하고 증권사의 종금 라이센스 종료 전후로 계열사 우위관계의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시점에서 회사가 왜 무리한 발행을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다"며 "신평사 측에서도 이번 발행에 대해 여러차례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신평사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은 1차적인 성장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발행건만으로 등급 조정까지 보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장기자금이 아닌 단기자금으로 간주하고 있어 결국 단기성 차입이 유동성 비율 등 재무적 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비용의 자금조달이 수익성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장기화된다면 등급상 부정적인 관점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개별 이슈가 있어서 이런 물량을 발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재무구조도 탄탄하고 그간 자금조달이나 영업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한동훈 문자 5건 원문 공개…"모든게 제 탓, 제 불찰에 죄송"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차례 보낸 문자 메시지 원문이 공개됐다. 지난 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한 전 위원장에게 5차례 사과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릴레이 타운홀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06 yooksa@newspim.com 김 여사는 1월 15일 첫 번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한다"면서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활용돼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다. 큰일 하시는데 불편할 사안으로 이어질까 조바심이 난다"고 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모든게 제 탓"이라면서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되는 사람이라 사달이 나는 것 같다"고 적었다. 1월 15일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지 열흘째 되는 시점이다. 1월 19일에도 김 여사는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여사는 "다만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이라며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월 18일에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1월 23일에는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면서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시 이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공적 채널에서가 아닌 사적 창구에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다음은 TV조선이 공개한 김 여사 문자메시지 원문이다. ▲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 ▲2024년 1월 15일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2024년 1월 19일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23일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oneway@newspim.com 2024-07-09 08:39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