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원 지원이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일방적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홍 전 회장은 10일 산업은행을 통해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 결정시 관계기관 간 협의조정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5월말 경 해당 언론사 기자와 AIIB 관련 세미나 협조를 위한 환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 결정시 당국 등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였다고 보도되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8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당국이 결정한 행위로, 애초부터 시장원리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었으며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발언이 나오자 청와대에선 “개인의 주장에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은과 수은 실무자들이 서로 합의하지 못하는 것을 조율해줬다. 산은, 수은의 감독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문제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관련 청문회가 유력하자, 부실 책임을 모면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도 8일 대우조선과 산업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며, 분식회계 등 혐의를 찾기 시작했다.
홍 전 회장의 발언이 나온 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우조선해양 혈세 투입 과정의 문제점을 밝히겠다며 청문회를 개최할 뜻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