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증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증시가 상승했다. 광산주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장중 개장한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떨어졌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매수 심리가 탄탄했다.
달러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지만 지수 움직임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런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
30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1.55포인트(0.45%) 하락한 344.75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13.20포인트(1.07%) 급등하며 1만657.64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7.26포인트(0.25%) 내린 6820.79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33.24포인트(0.75%) 뛴 4457.4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의 이른바 매파 발언에 투자자들이 강한 경계감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부터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완화 정책을 취하고 있어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는 얘기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0.25% 가량의 소폭 인상이 세상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로화 상승으로 인해 일부 수출주의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전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독일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밖으로 둔화됐고, 유럽 소비자신뢰 최종치 역시 강한 성장 회복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월 독일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으로 0.3%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의 약세가 전반적인 물가를 둔화시켰다. 앞서 업계 애널리스트는 0.5% 상승을 예상했다.
이 밖에 유럽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8.5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위축 국면을 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종목별로는 포타시와 아그리움이 합병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각각 10%와 6%에 이르는 랠리를 연출했다.
와이어카드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높여 잡은 데 따라 3% 뛰었고, 유니크레디트가 2% 이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