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집무실 찾아 상태 파악…향후 조사 시점·방법 정할 듯
[뉴스핌=함지현 기자] 검찰이 7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직접 찾아 면담을 진행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신 총괄회장측 관계자는 "오후 2시경 검찰이 찾아와 신 총괄회장을 직접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사 2명과 담당 수사관이 직접 신 총괄회장을 면담하고 주치의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상적인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사 시점이나 조사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증여하면서 6000억원 상당의 증여·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롯데시네마가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장의 일감을 서씨 등의 회사에 몰아줘 78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측은 고령에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려우니 방문조사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서미경씨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여권 취소 등 강제입국 조치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