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량·적재능력 등 기존 군수함보다 작전능력 2배 이상 향상
[뉴스핌=전민준 기자] 현대중공업이 2만3000t급 해군 신형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을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본사에서 해군 2만3000t급 군수지원함(AOE-Ⅱ) '소양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 함정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소양호에서 이름을 따, '소양함'으로 명명됐다.
소양함 전경 사진<사진=현대중공업> |
소양함은 길이 190m, 폭 25m 크기이며,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군수지원함인 천지함급보다 배수량이 2.5배 늘어난 2만3000t급이다. 함정이나 도서 지역으로 장비나 군수물자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소양함은 1만t 이상의 유류와 1000t 이상의 식량·탄약 등 천지함급보다 2.3배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의무지원 시설과 헬기 운용설비도 갖춰 재난구조 및 국제 협력활동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군수지원함이다.
아울러 최신 대유도탄 기만체계(CHAFF) 등을 탑재해 근접 방어능력을 강화했고, 디젤기관과 전기모터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장착해 천지함급보다 20% 이상 긴 5500해리(약 1만㎞)를 운항할 수 있다. 최대 속력도 24노트(약 44㎞/h)로 더욱 빨라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소양함은 25t 크레인과 해상 유류 공급장치 등을 통해 여러 척의 함정에 동시 물자보급도 할 수 있어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증대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