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조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번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씨를 공개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24일 오전 10시께 김종 전 차관을 소환하고 연이어 오후 2시 최순실씨를 부른다고 밝혔다. 두 피의자 모두 구속기소된 상태며 조사장소는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이다.
특검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앞서 검찰 조사에서 했던 진술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위해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에서 최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사기미수죄 등이다. 개별건으로는 삼성 등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출연금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는 등 총 11개이다.
본수사 개시 이래 '삼성 합병' 의혹을 파헤치는 중인 특검팀은 최씨에게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특혜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여부들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검팀이 최근 최씨의 재산 추적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최씨의 혐의가 특검팀 조사대상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만큼 최씨 소환조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순실 모녀가 독일에 보유한 자산만 8000억원 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공동취재단> |
최씨보다 앞서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는 김 전 차관의 경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장씨 등과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기업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삼성과 GKL은 18억20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4년 문체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을 담당하는 김모 사무총장에게 자신과 친분 관계의 장모씨가 재직 중인 미국 조지아대학교를 해외 연수기관에 선정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때문에 김 전 차관이 소환될 경우 뇌물죄 관련 대기업 수사를 맡은 윤석열 수석검사와 문체부 관련 수사를 맡은 이용복 특검보 양쪽 모두에게 조사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은 이미 김 전 차관과 최씨 등 구속기소된 피의자들을 소환하기 위해 서울지방교정청과 협조해 보안점검을 마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