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29만8800주 부여...다음달 주총서 결정
[뉴스핌=황세준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는다. 이 회사가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SK그룹 편입 이후 처음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
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박 부회장에게 자사 보통주 29만8800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키로 의결했으며 다음달 24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책임경영 의미를 갖는다. 29만8800주의 가치는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종가 기준 15억여원이다.
박 부회장은 2019년 3월∼2022년 3월, 2020년 3월∼2023년 3월, 2021년 3월∼2024년 3월 등 1회당 9만9600주씩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단, 행사기간 도래 전 박 부회장이 퇴직하거나 미보임될 경우에는 권리를 취소한다.
부여일 이후 유상증자, 주식배당, 준비금의 자본전입, 액면분할 및 합병 등의 사유로 주식가치에 변동이 있는 경우엔 스톡옵션 계약서 또는 이사회의 결의로 행사 가격 및 수량을 조정할 수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SK 임원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 역사상 처음 전문경영인 부회장에 오른 인물로 업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현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갱신 신화를 썼다. 지난해 결국 반도체 산업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회사측은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성장 극대화를 위해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을 도입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와 보상을 직접 연계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