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31일 "분노와 미움에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 이날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영남 순회경선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신뢰라는 자산을 높여야 세월호 아이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애기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안희정 충남지사 영남지역 합동연설 전문
영남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희정입니다. 영남을 이끄는 시도당 위원장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가 1990년 삼당야합 이후 영남에서 민주당 당원이 되고 지역위원장이 되고, 민주당에서 출마하는 것은 바보가 되는 길이었습니다. 단순히 선거에서 떨어져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것 이상으로 주변으로 부터 '아 바보 되는 길'. 그 길을 지난 20여 년 동안 걷고 걸어 온 우리 부산지역 동지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04년 많은 동지들이 출마했습니다. 우리 최인호 의원, 송인배 선배 그 뒤 많은 동지들이 도전했습니다. 김영춘 박재호 의원 등 수 많은 동지들이 이 영남에서 도전하고 도전했습니다. 이 길은 노무현 김정길 우리의 선배들이 걸은 길입니다. 이 길은 지역주의와 낡은 이념의 미움과 불신과 그 늪을 향해 그 검은 강물을 향한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6년 동안 많은 동지들이 떨어지고 떨어지는 선거를 이 민주당에서, 이 영남에서 노무현 정신의 후예로서 도전한 끝에 오늘 영남의 민주당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사회적 갈등은 결국 정치로 풀어야 합니다. 결국 민주주의로 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풀고자 하는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정당, 의회에서 풀지 못하고 지역주의, 낡은 이념으로 여야, 의회, 정당 정치가 진행된 결과 오늘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우리는 이 분열과 미움, 불신의 강을 건너서 그 강에 모든 청춘을 걸고 자기의 인생을 걸고 도전한 영남 당원 동지 여러분, 지역위원장 여러분,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당원동지 여러분 박수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전재수 의원에게도 박수 부탁드립니다. 2004년부터 내리 네 번을 떨어졌습니다. 이 어려운 부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 노무현 득표율보다 높은 득표율로도 떨어진 전재수는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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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순회경선에 참가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우리는 이렇게 전진했습니다. 이런 전진을 통해 우리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이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냅시다. 오늘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됐습니다. 세월호는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사는 정의의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대한 국민 여러분의 승리의 역사입니다.
세월호 유족을 향한 박근혜 정부와 보수 정당의 그 후안무치한 비인간적인 정치 공세에 저는 분노합니다. 어떤 이유든 그 아이들을 바다에 빠뜨려 죽여 놓고 그 엄마 아빠에게 정치적 정쟁구도로 몰아서 욕하는 이 나라, 국민 여러분이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마침내 그들은 구속됐고 그들의 당은 다 깨졌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결해 합니다. 국정농단과 세월호 책임자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죄를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한 걸음 더 나가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지 않으면 세월호의 그 슬픈 죽음에 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습니다. 세월호의 배가 자빠질지도 모르고, 짐을 때려 실어야 했던 부두의 노동자들이 짐을 싣다가 '이러다 배 무너진다, 자빠진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지 못한 노동자들은 그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혼자 바른 소리를 했다가 쫓겨날 것이 분명한데, 그 소리를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의 무리한 증축을 어떻게 막아야 하나. 그렇게 증축하면 배가 위험하다는 얘기를 누군가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선박의 안전을 검사하고 시험할 기관과 조직은 낙하산 인사로 장악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우리의 분노와 미움에서 우리는 더 한 걸음 나아가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신뢰라는 자산을 높여야, 세월호 아이들에게 우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애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지지해달라고 얘기하는 것에 머물러선 세월호의 슬픔, 눈물 속에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없습니다.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그건 미움 분노을 극복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길입니다. 그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진보 보수 진영논리를 뛰어넘자는 제 주장은 단순한 정치 구악이 아닙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유일한 길이오, 김대중 노무현이 못 이룬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입니다. 이럴 때 라야만 우리는 지역과 낡은 이념의 덫에 갇히지 않고 집권 주도세력으로 국민들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습니다.
저는 이미 충청남도, 가장 보수적인 충남에서 여야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십니까. 새로운 민주당을 원하십니까. 정권교체 그 이상의 카드 저 안희정의 도전입니다. 여야 어떤 가상 대결을 붙여도 가장 확실하게 승리하는 카드, 저 안희정과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