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사업보고서 제출 2715개 중 5억원 이상 743명
총수는 현대차·CJ·롯데 순..CEO는 삼성전자 등기임원 '싹쓸이'
[뉴스핌=조인영 기자]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 중 총수 중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문경영인에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에 올랐다.
2016년 총수 연봉 랭킹 상위 10위 <자료=재벌닷컴> |
9일 재벌닷컴이 2016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 27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회사로부터 급여나 상여, 퇴직금,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743명이이었다. 2015년 743명 보다 5명 감소한 수치다.
기업 총수 중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에서 53억4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9억7800만원 등 총 92억8200만원을 수령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CJ제일제당에서 82억1000만원으로 2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4개사에서 77억5100만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와 GS건설 등 2개사에서 74억3600만원을 수령해 4위에 올랐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등 3개사에서 66억4000만원을 받아 5위였다.
이밖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60억47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8억28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46억1300만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44억2800만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44억2500만원으로 고액보수 10위에 들었다.
전문경영인 중에선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이 고액 보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2016년 CEO 연봉 랭킹 상위 10위 <자료=재벌닷컴>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9억4400만원, 상여금 46억3500만원, 복리후생비 1억1900만원 등 총 66억9천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현직 CEO로는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급여 보다는 55.2% 낮은 수준이다. 권 부회장은 작년 급여 20억8300만원, 상여금 48억3700만원, 특별상여 및 복리후생비 80억3400만원 등 총 149억5400만원을 받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전년보다 36.1% 늘어난 50억3000만원으로 2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전년보다 16.9% 적은 39억8600만원으로 3위,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전년보다 34.5% 증가한 35억5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임원에 오른 이후 급여 4억7600만원, 상여금 6억3500만원, 복리후생비 2400만원 등 모두 11억3천500만원을 받았다.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스톡옵션 행사이익(29억8500만원)을 포함해 31억3900만원을 수령하며 전문경영인 5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31억700만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스톡옵션 행사이익(23억8300만원)을 합쳐 29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29억100만원, 김성수 CJE&M 사장이 27억4400만원, 윤경은 KB증권 사장이 27억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보수총액이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경영인 1명을 포함해 10억원 이상을 받은 전·현직 경영인은 301명, 10억원 미만~5억원 이상을 수령한 전·현직 경영인은 442명이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