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칼빈슨호 항모전단 한반도 배치에 경고…로이터통신 보도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미국의 선제공격 징후가 나타나면 핵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400t급).<사진=뉴시스> |
북한 관영매체(North Korean state media)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대(armada)라고 표현한 미군 태평양사령부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인근 해역 배치와 관련, 미국의 어떤 선제공격 징후(at any sign of American aggression)가 나타나면 핵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칼빈슨호를 재배치했는데 이것은 무슨 의도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아주 강력한 함대(armada)를 보내고 있다. 김정은은 잘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겐 잠수함도 있다. 항공모함보다 훨씬 더 강력한 잠수함"이라고 언급해 한반도에 잠수함 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도 "북한은 문제를 일으킬 거리를 찾고 있다"며 "중국이 도울 준비가 됐다면 그것은 아주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국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 4일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위협을 가할 조짐이 있다면 김정은이 미국에 핵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태 전 공사는 "만약 김정은이 어떤 종류이든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최종적이고 진정한 해법은 김정은을 권좌에서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