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까지 투자위원회 못열어…시장은 '수용'에 무게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을 두고 국민연금공단과 산업은행의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4일 산은과 실무협상을 마무리하고 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저녁 9시 현재 투자위원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오후 9시)까지 투자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며 협상에 애로가 있음을 전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투자위원회가 주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오전 "국민연금은 (산은과) 협상 결과를 고려해, (사채권자)집회 전에 투자위원회를 열어 채무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는 오는 17~18일 열린다. '집회전'이라는 문구를 두고 투자위가 15일로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측 실무진은 전날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의 회동 이후 마라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결론은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채무재조정 수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오전 기금운용본부는 "(산업은행이) '기금 손실 최소화 의지'를 이해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줘, 상호 간에 협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