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30일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2000년 경기 군포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배지를 달았다. 이어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고, 이후 17대, 18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그랬던 김 후보자는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떠나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대구로 선택했다. 꽃길을 버리고 가시밭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벽은 견고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대구시장에 도전해 40.3%라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역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20대 총선에선 마침내 대구 수성갑에서 거뒀다. 더욱이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꺾었다.
그런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첫 유세지로 불모지인 대구를 선택했다. 야당 후보로서는 처음이었다.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유세를 도우면서 "문재인의 진심을 봤다"며 "대구·경북의 생각이 대한민국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구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일부 청중의 야유에 맞서 격정적으로 연설하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