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퇴학 결정, 서울대 수시 합격" vs 민주당 "사퇴한 후보자 이중처벌"
[뉴스핌=이윤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대학 부정 입학 의혹 관련 공방을 벌이다 파행됐다.
법사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2일 오전 열린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안 전 후보자 아들의 서울대 입학 논란과 관련 서울대와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고등학교 때 불미스러운 일로 퇴학까지 결정됐던 안 전 후보자의 아들이 재단에 기부를 좀 하고, 외국어를 잘한다고 서울대 수시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하려면 고등학교 3년동안의 학교생활 과정이 그대로 기재된 학생부가 기준이 된다"며 "하나고등학교가 학생부에 퇴학 처분한 것을 기재했었는지, 재심사 과정은 어땠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대에 대한 감사요구안건을 추가로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고 같은 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안 전 후보자 아들의 입학 관련해선 충분히 의혹을 살만한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미 사퇴한 후보자에 대한 감사 요청은 이중처벌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며 법사위는 파행됐다.
한편, 파행 전 정당 중앙당이 후원회를 통해 연간 50억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하는 정치자금법 개정법률안을 의결해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 처리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