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날 당시 제5의 인물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AP/뉴시스> |
14일(현지시간) CNN과 NBC,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 6월 9일 이뤄진 당시 만남에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현 백악관 선임 고문인 제러드 쿠시너,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베셀니츠카야 변호사, 이 만남을 주선한 홍보전문가 롭 골드스톤 외에도 소련 방첩기관과 러시아 정부에서 일했던 리나트 아흐메트쉰이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아흐메트쉰은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와 같은 조직의 사람이며 마그니츠키법과 관련해 워싱턴DC에서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마그니츠법은 미국이 인권을 방해한 러시아인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법이다.
아흐메트쉰은 AP통신에 당시 만남이 실질적이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솔직히 말해 그것이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중인 지난해 6월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를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를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당시 만남은 베셀니츠카야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 주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주니어 측은 당시 만남이 큰 의미가 없었다며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