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영화와 관련없음 <사진=영화 '친구' 스틸>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고등학생이 수업 중 선생님을 수 차례 걷어차는 동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FNN 등 현지 언론들은 후쿠오카 하카타고등학교 1학년 수업 중 벌어진 믿기 어려운 동영상을 공개했다.
28일 유튜브에 올라온 문제의 영상에는 수업을 진행하는 젊은 남성 교사가 자기보다 덩치가 큰 1학년 학생에게 얻어맞는 상황이 담겼다. 학생은 실실 웃으면서 교사의 다리 쪽을 차더니 다시 세 차례 엉덩이 쪽을 세게 걷어찬다. 나중에는 주먹질도 서슴지 않았다.
이 영상은 당시 수업을 받던 다른 학생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유튜브와 SNS에 직접 게재했다. 영상 게시자는 "해도 너무했다. 선생님이 맞는데도 말리는 학생은 없었다. 다들 웃기만 했다. 가해 학생이 처분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하카타경찰은 29일 새벽 1시 하카타고등학교장에 전화를 걸어 영상에 관해 조사했다. 교장은 가해학생이 애플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없는 수업에 이를 사용하다 교사에게 주의를 받았고, 아이패드를 압수 당하자 격분, 폭력을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교장에 따르면 이 학생은 평소에도 언행이 거칠고 급우들에게 폭력을 쓰는 등 행실이 좋지 않았다. 피해 교사는 다행히 별다른 부상이 없으며,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상태. 오히려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게 교장 설명이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사람들의 분노는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학생을 엄중 처벌하라는 목소리와 함께, 사태를 방관하고 교사를 비웃은 다른 학생들도 가만 둬선 안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