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 배치해 석유가스 굴착 장치 진입 막아
키프로스, 74년부터 그리스계-터키계 분단 지속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터키가 분단 지역인 키프로스의 해양 석유탐사 시도를 비난했다.
<출처=블룸버그> |
1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외교부는 키프로스 해상에 군함을 배치해 석유가스 굴착 장치 진입을 막은 뒤 키프로스가 “일방적으로” 해양 석유가스 탐사를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공식 성명에서 그리스계 키프로스인들이 터키계 키프로스인들의 양도 불가능한 천연자원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역내 안정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1974년 터키 군대가 키프로스의 북부 지역을 점령한 이후에 남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로 분단됐으며, 그리스계 주민은 대부분 남부에, 터키계 주민은 대부분 북부에 살고 있다.
터키 외교부는 키프로스 정부가 "키프로스 섬의 단독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이라도 발생했을 때는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터키는 해외 석유 기업들에 키프로스 정부 활동을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통신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 에니(ENI)와 프랑스 토탈(TOTAL), 미국의 엑손모빌(ExxonMobile)이 키프로스 남부 해역 석유가스 탐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