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0원대 박스권 흐름 지속
다음주 FOMC 경계감은 미달러 약세 압력 제한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분쟁, 다음 주 예정된 FOMC 경계감 등 재료가 외환시장에서 충돌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자료=대신증권HTS> |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075.0원)보다 3.5원 내린 1071.5원에 출발했다. 오전 10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070.50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가에는 역외시장 하락분이 1.60원 반영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06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71.90원)보다 1.60원 하락한 것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제 달러/원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약했던 부분이 있고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완화된 점과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적으로 결정된 부분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밤사이에 달러 가치가 혼조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가운데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반된 흐름이 외환시장에서 계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에 있을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상충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은 약달러 압력이지만 다음 주 예정된 FOMC에 대한 경계감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하 연구원은 "이러한 재료들의 상충으로 달러 가치는 방향성을 잡지 못해 달러/원 환율도 당분간 1070원대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