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유엔 총회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해 이뤄지는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총회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규탄하는 결의안 초안을 채택했다. 2018.06.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찬성 120표, 반대 8표, 기권 45표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알제리와 터키, 팔레스타인이 제안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가자 접경 지역에서는 지난 3월30일 이후 현재까지 120명이 넘는 사망자와 38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대부분 비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미국이 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지난달 14일이었다.
유엔 총회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스라엘 점령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음을 보장할 수단과 방법을 60일 이내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을 가하는 것을 규탄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는 거부했다. 미국이 요구한 하마스 규탄 포함안은 찬성 66대 반대 73, 기권 26표로 부결됐다.
유엔 총회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만 규탄한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의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유엔 총회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팔레스타인 측에 쏠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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