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인류 19회 정기공연 및 제2회 극장 동국 연출가전 첫 작품
성추행 둘러싼 부녀의 진실공방을 그린 작품
10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배우 최무성이 연출을 맡은 연극 '부정'이 오는 10일 개막한다.
연극 '부정' [사진=극단 신인류] |
연극 '부정'은 극단 신인류의 제19회 정기공연이자 제2회 극장 동국 연출가전의 첫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배우 최무성은 제38회 서울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과 우수상 2관왕을 차지한 '사람을 찾습니다' 연출 이후 1년여 만의 복귀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50대 형사 이도석의 여대생 딸인 묘희가 어린 시절 수년간 자신을 성추행한 피의자로 아버지를 고발하고, 이도석이 고심 끝에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부녀에게 일어난 일이 모두 진실인지, 묘희의 기억은 모두 사실인지, 이도석은 무엇 때문에 자신의 기억은 부정하고 달의 기억은 인정하는 것인지 의문을 자아내는 가운데, 묘희의 심리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진실을 찾아간다.
'이도식' 역은 극단 연우무대 출신이자 '다녀왔습니다' '철수와 만수' '소나기' '팬지' '달팽이의 별' 등에서 갈고 닦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 홍성춘이 맡는다. 배우 정소영이 냉철한 심리치료사 '진영' 역, 배우 임유정이 여형사 '김인성' 역, 배우 나누리가 '묘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출 최무성 [사진=극단 신인류] |
최무성 연출은 "대본에서 알려주듯 '부정'의 뜻의 생각보다 많았다. 심지어 부정의 부정도 부정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 중 가장 큰 사랑은 자신을 스스로 희생하는 사랑일 것"이라며 "세상을 부정하고 진실을 부정하고 자기자신마저 부정하는, 탁한 세상에선 긍정이 아닌 부정이 선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극 '부정'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공연된다. 이를 시작으로 창작집단 농담 문수영 연출의 '으어억'(8/1~12), 프로젝트 2310 이상렬 연출의 '노이즈:Dear my teacher'(8/15~9/2), 극단 춘추&극단 RM 송훈상 연출의 '통닭'(9/4~23), 극단 쟁이 허영웅 연출의 '트라이앵글:The art of Try-angle'(9/25~10/14), 극단 진일보 김경익 연출의 '아리랑 랩소디'(10/16~28), 극단 피오르 임후성 연출의 '개고기숲'(10/30~11/11), 극단 민예 김서환 연출의 '꽃신'(1113~25) 순서로 총 8개 팀이 '제2회 극장 동국 연출가전'을 꾸민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