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품 최고속도·배터리 등 안전 문제 없어
주행거리·충전시간 등 제품 간 차이 커
나인봇 제품, 안전확인신고번호 등 표시누락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한번의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전동킥보드의 ‘주행거리’가 최대 3.8배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방전 후 완전충전까지는 제품별로 약 4~8시간 차이를 기록했다.
배터리 방전 후 사람의 힘으로 이동·보관이 용이한 무게의 전동킥보드는 나인봇 ‘ES2’, 샤오미 ‘M365’ 제품이었다. 반면 나인봇 ‘ES2’ 제품의 경우는 제조연월, 수입자, 안전확인신고번호를 누락하는 등 표시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발표한 ‘전동킥보드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나인봇 ‘ES2’, 미니모터스 ‘스피드웨이미니4’, 삼천리자전거 ‘BRITZ’, 샤오미 ‘M365’, 에이유테크 ‘REDWINGMAX’, 유로휠 ‘EUROJACKDUAL’ 제품별 주행 최고속도는 21km(h) ~ 25km(h) 수준이었다.
지난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전동킥보드를 진열해 놓고 있다. [뉴스핌 DB] |
전동킥보드는 안전을 위해 주행 최고속도를 25km(h)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주행거리, 충전시간에서는 제품 간 차이를 보이는 등 꼼꼼한 구매선택이 요구됐다.
미니모터스 ‘스피드웨이 미니4’ 제품(78만원)의 주행거리는 65km로 가장 멀리 이동했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약 8시간 수준을 기록했다. 주행 및 사용편의 기능으로는 정속주행, 서스펜션, 핸들 높이 조절 등이 탑재돼 있었다. 무게는 16.6kg으로 가장 무거웠다.
유로휠 ‘EURO JACK DUAL’ 제품(79만8000원)의 주행거리는 32km로 평균 수준의 주행거리를 보였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약 6시간 수준을 기록했다.
또 서스펜션, 배터리 저전압 경고음, USB 충전포트 등의 보유기능이 갖춰져 있다. 전륜 및 후륜에 각각 모터가 장착되는 등 양륜구동이 가능한 구조였다. 무게는 12.7kg으로 가벼운 편이었다.
샤오미 ‘M365’ 제품(49만9000원)의 주행거리와 배터리 충전시간은 29km, 약 5시간 수준이었다. 무게는 가장 가벼운 12.3kg이었다. 기능은 정속주행, 애플리케이션 연동 등을 보유했다.
에이유테크 ‘RED WING MAX’ 제품(46만9000원)의 주행거리는 샤오미 제품과 동일한 29km를 기록했다. 배터리 충전시간과 무게는 약 5.5시간, 15.5kg이었다.
보유기능으로는 서스펜션, USB 충전포트, 핸들 높이 조절 등이 있었다.
삼천리자전거 ‘BRITZ’ 제품(75만원)의 주행거리는 22km로 짧았다. 배터리 충전시간과 무게는 약 5.5시간, 14.0kg이었다.
보유기능으로는 블루투스 스피커 및 운반을 위한 보조바퀴 등이 있었다.
나인봇 ‘ES2’ 제품(56만8000원)의 주행거리는 17km로 6개 제품 중 가장 짧았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약 4시간 수준이었다. 무게는 샤오미 제품과 동일한 12.3kg으로 가장 가벼웠다.
보유기능으로는 정속주행, 애플리케이션 연동 등이 있다.
특히 표시사항에서는 나인봇 ‘ES2’ 제품이 안전확인신고번호 등 제품정보를 일부 누락했다. 나인봇 판매업체인 아이휠의 표시사항 부적합 사항은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된 상태다.
나인봇 ‘ES2’ 제품의 유통을 총괄할 예정인 세그웨이서울은 소비자원 측에 표시사항 개선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주 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은 “시험결과 6개 제품 모두 최고속도, 배터리 등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며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에서는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평탄하지 않거나 젖은 노면이 있는 곳은 피해서 주행하고 브레이크 등의 주요 장치는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당부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