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협 통과, 지난 7월 이후 올해만 두 번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등 다방면에서 대치 중인 가운데, 22일(현지시각) 미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CNN과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미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통과했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서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태평양 함대 대변인 네이트 크리스텐슨 중령은 22일 국제법에 따라 미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에서 정례항행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척의 중국 군함이 안전거리에서 항행 중인 미 해군 함정을 뒤따랐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1949년 각각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으로 분리된 뒤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 적용을 놓고 대립 중으로,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면해협은 폭이 177km 정도에 불과해 이곳에서의 미 해군 함정 항행에 중국은 상당히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해군은 통상 1년에 한 차례 대만해협에서 함정 항행을 해왔지만, 올해는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로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