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5명의 장관 교체를 검토 중이라며 인사가 유동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교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내각 인사와 관련해 “3~4명, 혹은 5명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해 “그가 국경 안보에 대해 훨씬 더 거칠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실세로 떠올랐던 켈리 비서실장의 교체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하는 일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고 내가 좋아하지 않은 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어떤 시점에 이동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 수행에 ‘A+’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이걸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A+’를 주겠다”면서 “그것보다 더 높이 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카슈끄지의 피살 내용이 담긴 음성녹음을 듣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테이프를 듣고 싶지 않고 내가 그것을 들을 이유도 없다”면서 “그것을 듣지 않고도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고 그것은 매우 폭력적이었으며 잔인했고 끔찍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와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낙관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카슈끄지 피살의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왕세자는 그것과 관계가 없다고 나에게 이야기했다”면서 “많은 다른 사람들도 그가 피살에 대해 몰랐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수사 결과를 판단하기에는 매우 이르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이란에 대한 압박과 대규모 무기 판매 계약 때문에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힘써왔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뮬러 특검의 수사를 축소하는 것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그(휘터커 대행)에게 달렸다”면서 “그는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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