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 사태로 주식시장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산타 랠리를 보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가면서 유가도 하강 곡선을 그렸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06달러(6.7%) 급락한 42.5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8개월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3.32달러(6.2%) 내린 50.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 셧다운 사태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유가는 이날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600포인트대 하락세를 보이며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여전히 유가 하방 위험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거래량은 적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이 내달부터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셰일 증산이 지속하고 수요도 둔화하는 상황에서 수급 균형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페트로매티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컵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장은 매우 얕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이 같은 시장 여건에서 강한 재료도 없다”면서 “브렌트는 지난 주말 배럴당 55달러를 뚫었고 단기 모멘텀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 태평양 트레이딩 헤드는 지난 23일 자 보고서에서 “더 강한 감산을 마주하고도 석유 시장은 새 저점을 기록했다”면서 “감산은 2019년 상반기 공급 균형을 외관상 회복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네스 헤드는 “세계 성장률에 대한 우려와 계속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셰일의 생산은 투자자들을 걱정하게 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