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훙 쇼트클립 마케팅, 광고 주요 수단 인기 끌 것
사이트 노출 광고대신 짧은 동영상 콘텐츠 광고 부상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대내외 악재로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 80%에 달하는 중국 광고주들이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 광고 마케팅을 중심으로 2019년 마케팅 예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국 인터넷 매체 제멘(界面)은 애드마스터(AdMaster)의 ‘2019년 중국 디지털 마케팅’ 보고서를 인용, 조사 대상 110개 주요 브랜드 광고주 가운데 79%가 모바일 인터넷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 마케팅 예산을 평균 20%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중 34%에 달하는 광고주는 디지털 마케팅 광고 예산을 2019년에 30%까지 확대 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와 지난해 디지털 마케팅 예산 증가폭인 18% 17%보다 각각 2% 3% 증가한 수치다. 적지않은 기업들이 경기 불황과 산업 침체에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광고 마케팅 예산은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임을 밝힌 것이다.
80%의 중국 광고주가 2019년 마케팅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
제멘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 광고 마케팅 예산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달한다. PC 버전 광고 마케팅 예산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0%에 달하는 광고주는 “PC 버전 광고 마케팅 예산의 대부분을 검색 엔진의 관련 키워드 노출에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에는 왕훙(網紅, 인터넷스타)이나 연예인을 활용한 KOL(Key Opinion Leader) 마케팅과 쇼트클립(15초 이내 짧은 동영상) 등의 예산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멘에 따르면 71%의 광고주가 내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주의 광고 마케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중 67%는 KOL 마케팅과 융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SNS 예산 증가폭은 21%에 달한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틱톡(TikTok, 抖音) 샤오훙수(小紅書) 등 쇼트클립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멘이 언급한 주요 전략은 인기 크리에이터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중국 대표 메신저 위챗(Wechat, 微信)의 공식 계정 공중하오(公眾號)를 이용한 마케팅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였다. 공중하오는 정부기관 미디어 기업 단체 개인의 콘텐츠 공유 전용 플랫폼으로 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 마케팅의 필수요건으로 불린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및 페이스북의 ‘페이지’와 같은 기능이다.
틱톡(TikTok, 抖音) 샤오훙수(小紅書) 등 쇼트클립을 이용한 마케팅 [사진=바이두] |
반면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마케팅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멘은 “대부분의 응답자가 사이트 자체에 대한 광고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며 “다만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APP)이나 영상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는 “사이트에 단일적으로 노출시키던 전략은 이제 한물갔다”며 “콘텐츠 제작을 통한 광고 마케팅이 훨씬 경쟁력 있다”고 평가했다.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