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추천위 거쳐 文 대통령에 보고, 발표만 남아
임종석·한병도·윤영찬 등 포함...중폭 개편 예상
비서실장 노영민 유력, 국정 장악력 높이는 차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개편이 임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벤처기업인을 만나는 7일과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10일 사이인 8일 청와대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거론되는 인사 대상자들에 대한 검증은 이미 마쳤고, 조만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에게 보고를 올릴 계획이다. 인사 대상자들은 단수 추천이 아닌 복수로 검증이 이뤄졌고, 사실상 문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한 번 사람을 쓰면 쉽게 바꾸지 않되, 결심을 끝내면 기다리지 않는 문 대통령의 특성상 청와대 개편은 조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청와대 주요 직책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역시 거론되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국민소통수석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의원과 김의겸 대변인, 김상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10여명의 비서관 인사도 같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청와대 개편은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주중대사 |
2기 청와대 개편은 노영민 주중대사나 강기정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국정 장악력을 높이는 차원의 인사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청와대 내외의 폭로로 청와대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 최측근의 청와대 전진 기용은 다소 느슨해진 청와대 기강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사가 합리적인 성품으로 과거 의원 시절부터 중도적인 색채를 띄었고, 기업 운영 경험과 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협상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1기 정부보다 야권의 이념 공세에는 자유로울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에 이어 내각 인사도 서두르는 모양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무위원 인사는 보다 검증 과정이 복잡하고, 중요성이 높기 때문에 개각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구정 설 연휴를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정 3년차를 맞은 문 대통령이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끌어올려 이후 주요 국정 과제의 성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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