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 하원에서 에정대로 국정연설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국정연설이 예정된 시간에, 또 매우 중요한 것은 제대로된 장소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오전 폭스뉴스에 출연, “펠로시 의장의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반드시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장벽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앞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오는 29일 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통령 국정 연설의 연기를 요청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도 “하원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끝난 얘기”라면서 “(셧다운 사태 해결로) 정부가 다시 문을 열 때까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국경 장벽 방문에 나선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2019.1.10. |
한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하원 국정 연설을 끝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백악관 집무실이나 기자회견장 등에서 국정 연설을 강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이밖에도 장소가 비좁더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 또는 멕시코 국경 현장에서 국정 연설을 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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