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백악관이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연두교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연설 연기를 요청한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의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2018년 국정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영상자료] |
지난 주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29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할 수 있도록 연방하원 경호국에 리허설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하지만 이날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의 의회 국정 연설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원의장과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가 공동 초청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국정연설 발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정연설 발표 연기를 요청한 펠로시 의장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그는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허가를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하지 않아 트럼프 행정부와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이 원내대표들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다른 방법으로 국정연설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이 오는 1월 29일 의회 초청을 철회하면 긴급 계획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CBS뉴스는 소식통을 인용, 대통령이 백악관 또는 워싱턴 외에 상징적 장소에서 국정연설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