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각)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 둔화 압박으로 상승세가 다소 제한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효과를 크게 낙관하는 모습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개장 초 한 때 66.83달러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에는 전날보다 22센트(0.33%) 오른 66.47달러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3월물은 47센트(0.85%) 상승한 배럴당 56.0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OPEC의 감산 약속에 힘입어 올 들어 현재까지 25% 가까이 뛰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2011년 이후 가장 강력한 1분기를 기록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중국 경제 둔화 불안감이 고조되며 상승분이 한 때 제한되기도 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전반적인 유가 분위기는 확실히 위를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PVM 오일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가는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 협상이나 리비아 혹은 베네수엘라 증산 등 유가에 중대한 영향을 줄 변수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가장 최근 지표는 시장 수급 여건이 타이트해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대세를 거스르는 것은 좋지 않고, 유가 흐름은 확실히 위를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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