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네타냐후, 총선 앞두고 '서안 정착촌 합병' 공약...팔레스타인 '반발'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0:55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10:55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오는 9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합병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자 팔레스타인 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 방송 '채널12 뉴스'에서 서안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확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누가 안 한다고 말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현재 진행 중이며,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주권을 확장할 것이고, 정착촌 단지들과 외딴 정착촌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채널 13'과의 인터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안 정착촌 지위 변경을 승인하라고 압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음 임기까지 기다려라"고 말했다.

오는 9일 열릴 총선에서 승리하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정착촌 합병을 오랜 기간 주장해온 극우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측은 네타냐후 총리의 정착촌 합병 공약에 반발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관계자인 하난 아슈라위는 그의 선언은 단지 선거 캠페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며 "평화의 기회는 이것으로 끝이다"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범죄와 어리석음에 대한 대응에는 대중의 저항과 무력저항 등 우리의 모든 힘이 동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국가 건설을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을 통해 이 지역들을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합병했고, 가자지구에서는 철수했다.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지만 이스라엘군이 주둔하고 있다.

서안 정착촌 문제는 2014년 이후 중단됐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데 중요한 사안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서안지구에는 이스라엘의 수십년간의 정착촌 건설 작업으로 40만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거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의 거주 규모는 약 290만명이다.

로이터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서안 문제를 결부한 질문에 답한 것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함으로써 수십년간 계속돼온 국제적 합의를 깨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해 작년 5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바 있다.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전쟁을 통해 점령한 영토에 정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제네바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의 정착촌을 불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서안의 지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면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안의 일방적 합병은 이스라엘 동맹국들도 인정하기 어려운 사안일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한 여성 국경경찰이 이스라엘령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에 나와 있다. 2019.03.27.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