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동건 넥슨 본부장 "미래 위해 과거 이야기 해야한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4일 15:39

최종수정 : 2019년04월24일 18:10

김동건 "기록해야 더 나은 게임 나온다"
강연장, 마비노기 유저들로 만석 '인기'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왜 과거 이야기를 해야 하나. 미래를 위해서 과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

김동건 넥슨 본부장은 24일 경기 성남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기조강연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마비노기'는 올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넥슨의 온라인 게임으로, '크레이지아케이드BnB' '카트라이드' 등 게임과 함께 대표 게임으로 분류된다. 특히 김 본부장은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모바일'까지 개발 경력을 이어오면서 '마비노기의 아버지'로 통한다.

김 본부장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변화가 빠른 온라인·모바일 게임 산업에 '기록'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과거의 게임들이 각각의 '점(Spot)'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선(Line)'이 될 수 있도록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자고도 했다.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24일 경기 성남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2019.04.24.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김 본부장은 기조강연을 시작하며 "최근 옛날 게임을 수집 중인데, 외국에선 30년된 게임이라도 개발자가 소스를 공개한 것들이 있어 구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게임들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서비스가 중지되면 할 수 없다. 모바일 게임도 생명력이 짧고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면 해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서비스를 하고 있고 자료뿐 아니라 근무하는 사람들이 넥슨에 남아있을 때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비노기에 대한) 자랑이나 반성 의미라기보다는 다음 세대에 더 나은 게임이 나올 때 (이러한 기록들이) 토양이 되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게임의 한계'에 대해서도 '기록'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일부 유저들은 한국 게임들이 늘 똑같고 발전이 없다고 지적한다"면서 "(그 이유는) 너무 빨리 (게임의 특징들이) 유실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기조강연엔 취재진 외에도 많은 '마비노기' 유저들이 몰렸다.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 게임을 하나의 동호회나 가족 개념으로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다"며 "김동건 프로듀서가 마비노기 게임 개발과정 등을 설명해주는 자리인만큼 유저들에겐 뜻깊은 자리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게임 개발과 SNS와 같은 BBS를 만들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하이텔·나우누리 시대 PC 게시판인 BBS(Bulletin Board System)를 운영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게임에 접목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BBS에 늘 상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든 게시글을 읽지만 다른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지는 않는다. 마치 친한 아이들과 놀고 싶은데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터에 왔다갔다하는 아이들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저도 내성적이라서 사람을 사귀고 싶었고 친해지고 싶었기에 이런 사람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마비노기 게임엔 '기승전결'이라는 스토리 라인을 넣었고, 유저를 묶어줄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게임에 다정함이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추억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온라인 '마비노기'를 미래로 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넥슨에 유일무이한 완전한 포맷의 개발완수 보고서가 있다. 그게 마비노기 게임"이라면서 "초기 기획부터 개발과정의 성과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회사가 시키지 않아도 (게임의 기록을) 만들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과거에서 미래로 그 선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