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특사 파견 가능성 항상 검토" 논란 진화
김정은 진의 듣기 위한 접촉 "확인해줄 수 없다"
"한반도 매일 다른 역사, 한미 정상회담 지켜봐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발언한 "특사 파견 가능성은 항상 검토하고 있다"에 대해 "늘상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선에서 이해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오후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미정상회담 이전 남북 정상회담이나 대북 특사를 검토하고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특사 파견 가능성은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
이 핵심 관계자는 대신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의를 듣기 위한 대북 접촉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덜커덩거리기도 하는 등 매일 다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며 "지금 단계는 남북정상회담도 마찬가지고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지게 될 의제도 정확히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지켜봐달라"며 "결국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간 공조, 평화프로세스 달성에 대해 양 정상이 큰 틀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핵심 쟁점인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얻기 위해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나 대북 특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할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