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50여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P통신은 강력한 토네이도가 오하이오주(州)와 인디애나를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최소 13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하이오와 인디애나에서는 토네이도로 주택이 파괴되고, 창문이 깨지고, 학교 건물들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날 오후를 기준으로 오하이오에서 약 5만5000가구와 사업장이 정전된 것으로 추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의 셀리나시(市)의 시장 제프리 헤이즐은 기자회견을 통해 81세의 한 남성이 주차됐던 차가 토네이도로 집안에 날아들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헤이즐 시장은 셀리나에서만 폭풍우를 동반한 토네이도로 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그중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어 셀리나에 있는 40가구가 심각한 피해를 입거나 파괴됐다고 부연했다.
셀리나에서 10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데이튼과 그 인근에서도 최소 45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가장 피해가 심각한 세 곳의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물과 발전기 등의 물자를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인디애나 펜들턴에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펜들턴과 인근 헌츠빌에 있는 75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당한 주민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아이다호, 콜로라도 등 8개 주에 걸쳐 55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네이도는 중부 지역에서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미주리와 오클라호마에서 각각 3명, 6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오하이오의 주택가에 망가진 유아용 자동차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2019. 05. 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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