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 랠리를 펼쳤던 전 세계 국채가 5일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세계증시는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전날 미국 독립기념일로 뉴욕증시가 휴장한 데다 이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독일 지표 악재에 유럽증시에서는 원자재 및 산업 관련주가 1.5% 이상 급락하면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가 0.3% 내리고 있다.
지난 5월 독일 산업수주는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으며, 독일 경제부는 향후 수 개월간 독일 산업이 부진한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철광석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광산주들도 하락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예상 밖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밝아지지 않아 글로벌 반도체 및 스마트폰 시장 부진이 예상돼 인피니온,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실트로닉 등 기술주가 1.5% 가량 급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6월 들어 세계 증시와 국채가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몰려 있다. 지난 6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16만개로 5월의 7만5000개에서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0~31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00%로 점치고 있다. 다만 50bp 인하 확률은 25%로 내려갔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41%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ECB의 예금금리인 마이너스(-)0.4%를 처음으로 하향 돌파했다.
분트채 수익률이 이처럼 하락하자 유로도 미달러 대비 하락하며, 3주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상품시장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 긴장 고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의 감산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생각보다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 3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중국 대련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9월물 가격은 톤당 838위안으로 4.9% 급락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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