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위자료
[시애틀 로이터 = 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55)와 부인 매켄지(49)가 이혼을 확정했다.
베이조스는 매켄지에게 위자료로 시가 약380억 달러에 해당하는 아마존 주식 4%를 양도하기로 했다. 한화 43조원 상당이다. 매켄지는 이혼과 동시에 세계 4위의 여성 부호 자리에 올라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의 이혼이 이날 시애틀법원에서 확정됐다.
앞서 지난 4월 아마존은 법원의 이혼 승인이 나면 아마존 전체 주식 중 4%를 매켄지에게 양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법원 판사는 이에 해당 주식의 소유권을 매켄지 이름으로 변경하는 법적 문서에 서명했다.
이 위자료는 이전의 역대 최고 이혼 액수를 받은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그는 1999년 예술품 거래상인 알렉 와일든스타인과 이혼할 때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받은 바 있다.
작가로 활동하는 매켄지가 이제 세계 4위 여성부호가 됐다. 지난 5월 매켄지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자선단체에 기증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기빙 플레지'에 참여한다는 것.
베이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매켄지는 훌륭하고 사려깊고 효과적인 기부 행위를 할 것이다. 그녀가 자랑스럽다”며 메켄지의 ‘기빙 플레지’ 기부를 응원했다
베이조스는 기빙 플레지에 기부 약속을 하지는 않았으나, 노숙자와 저소득층 아동 교육 지원을 위해 설립한 ‘베이조스 데이 원 펀드’에 총 자산의 2%가 채 안 되는 20억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베이조스는 매켄지에게 주식을 양도한 후에도 여전히 1180억달러(약 137조원) 가량의 재산을 가진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전 부인 맥킨지 베이조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