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간담회 후 하루 쉬고 4일 출근…“문제점 점검하겠다”
“딸, 동양대학교에서 실제 봉사활동 후 표창장 받은 것”
“인사청문회는 국회 결정 사안…왈가왈부 않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 출근했다. 조 후보자는 그 사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37분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아시다시피 국회 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며 “나름 최선을 다해 답변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출근해서 그 사이 제기된 의혹이나 문제점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입시 특혜 논란이 있었던 딸 조모(28) 씨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 총장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딸이 동양대학교 영어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총장상을 받았다는데, 총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묻자 “저희 아이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가르치는 활동을 실제로 했고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언론보도 내용을 상세히 보진 못했는데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30 mironj19@newspim.com |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허위 인턴 의혹과 관련해서도 “확인해보니 실험을 연결했던 분과 담당했던 분이 달랐던 듯한데, 검찰에서 수사 중이니 추후 형사절차를 통해 어떤 과정인지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저로서는 연락을 해보지 않아 상세히는 모르겠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자간담회에서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장관으로 임명되면 검찰 조직에 부담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냐’는 질문에는 “어떤 증거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확인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장관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데 여전히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시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결정하기 때문에 제가 따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검찰은 전날인 3일 동양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의전원, 코이카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 후보자 딸의 제1저자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학교 교수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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