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면서 "그것은 최고 수준의 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수준으로 제재를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국가에 대해 부과된 제래로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는 중앙은행에 대한 것으로 이란의 마지막 자금원을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또 “이란과 관련해 일어난 일은 너무 나쁘다”며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테러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항상 준비돼 있다”고 트럼프는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지시하면서 48시간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란중앙은행과 국부기금을 비롯해 이란에 본사를 둔 회사 한 곳을 제재했다며 이 회사는 군사 물자 구매를 위한 자금 이전을 은닉해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이들 기관·회사는 미국이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IRGC의 해외 조직인 쿠드스군(Qods Force),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세계 경제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이란은 사우디를 공격했다. 이 공격 행위는 계획이 정교했고 실행은 뻔뻔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명백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증거는 이란만을 가리키고 있다"고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 제재를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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