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시위대가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라브 외무장관이 이날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의 연례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라브 외무장관은 "홍콩의 시민들이 평화 시위에 대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통근 열차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를 못 본 척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홍콩에서는 전날(28일)에 이어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인 국경절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를 선언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송환법 철회 외에도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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