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예산안 시한 또 넘겼다…필리버스터 대치에 5년 연속 불명예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5:50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17:21

'3당 간사 간 협의체' 구성 두고 여야 견해 못 좁혀
문희상 의장 "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퇴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회가 올해도 500조원이 넘는 정부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의결하지 못 했다. 5년 연속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결과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여야3당 예결위 간사로 이뤄진 3당 간사협의체 구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하세월을 보낸 탓이다.

국회에 따르면 2일 정부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도래했지만 여야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면서 513조 5000억원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결국 무산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가 지난달 30일 감액·증액 심사를 완료하지 못한 채 종료됨에 따라 정부 예산안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동시에 예산심사의 권한도 예결위에서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로 이관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부터)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 개혁안, 민생 법안 처리 방안 논의를 위해 회동을 하고 있다. 2019.11.27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3당 간사 간 협의체 구성을 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장의 참여를 고집하였고, 회의 공개와 속기록 공개 등 무리한 주장을 하며 수일 동안 심사를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와 같이 의도적인 지연과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한국당이 마치 여당이 예산 심사를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공당으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이용해 심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권여당 스스로가 민생을 내팽개치고 협의를 거부하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이 예결위 3당 협의를 거부하는 배경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통과시켜주는 조건으로 우호적인 정당과 의원의 지역구 예산을 적당히 챙겨주는 '짬짜미' 수정안, 소위 뒷거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2014년을 마지막으로 계속해 예산안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 했다. 2015년과 2016년은 12월 3일에 처리했고 2017년 12월 6일, 2018년 12월 8일 등 모두 네 차례 시한을 넘겼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김재원 위원장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 지상욱 바른미래당 간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1.18 kilroy023@newspim.com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은 헌법이 정한 2020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나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며 "5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국회 스스로 헌법을 어기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며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의장은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퇴보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20대 국회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야 모두 엄중한 민생경제 상황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 예산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야 한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